오래간만에 일찍 퇴근하고 평소처럼 누워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다 . 채널을 돌리던 중 생생정보통에서 소개하는 맛집이 눈에 들어왔다.
누룽지 백숙집이었는데 그리 멀지 않은 안양에 위치하고 있었다. 평소 자주 가던 추어탕 집 근처에 있어 잘 알고 있던 위치였다.
퇴근하고 배도 고픈 상태이고 와이프도 그날은 쿵작이 잘 맞아서 바로 전화를 해 예약을 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티비에 나온 집을 그날 바로 즉흥적으로 간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날이었다.
그리고 티비에서는 누룽지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만들던데 그 맛이 정말로 궁금했다. 누룽지 백숙은 한때 맛 들여서 자주 먹은 후 물린 상태이기 했지만, 식욕이란 것이 그날 기분, 날씨, 입맛 등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바뀌는 터라 ..
일단 급하게 예약을 하고 누룽지 백숙집으로 출발 ~ 목적지에 다가오니 빨간색 간판이 보였다
마감시간이 가까워서 그런지 주차장은 널찍한 편이었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으로 들어온 후 (안쪽에서 찍은 사진)
5번 주차라고 된 곳에서 멈춰야 하는 거 같다. 처음에는 저 화살표 쪽으로 넘어가니 다른 집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 펜스를 막아 놨으면 덜 헛갈렸을 텐데 ..
예약은 했지만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미리 준비해놓으신 상태는 아니었다. 거듭 사과를 하셔서 크게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음식이란 것이 기분이 나쁘면 산해진미를 차려놔도 입맛이 떨어지는 법 .. 난 맛집을 가도 일단 불친절하면다시는 가지 않는다 음식은 분위기나 기분이 50%라 생각한다 물론 너무 맛없으면 분위기가 좋아도 기분을 잡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
실내 분위기는 보통 음식점과 차이는 없었고, 눈에 띄는 것은 요리 경연 대회 대상 문구였다 일단 상을 받으셨고 티비에 나왔으니 왠지 신뢰가 간다.
이산 찰 누룽지 닭백숙의 메뉴판이다. 일단 우리는 가장 저렴한 찰 누룽지 닭백숙 일반을 주문했다.
서비스로 나오는 감자 전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적당히 촉촉한 .. 특히 가장자리의 바삭함은 일품이다 ^^ 실패가 없는 바삭함 ~
밑반찬은 갓김치 외에는 크게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그냥저냥 일반 음식점과 크게 차이 없는 .. 솔직히 갓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두 공기 정도는 먹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기다리던 닭백숙 .. 단백하고 건강한 맛이었고 크게 흠잡을 곳이 없는 차림이었다.
누룽지도 겉은 고소하고 안은 쫄깃하고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닭의 잡내도 안 느껴지는 깔끔함과 누룽지탕과 백숙의 푸짐한 양
그러나 분명 티브이에서 봤을 때는 백숙 위에 누룽지를 덮은 특이한 형태였는데 막상 와보니 다른 집과 똑같이 누룽지가 따로 나오는 것이었다.
의왕시 백운호수에서 먹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 ...
물론 누룽지를 티브이에서처럼 덮어서 나왔으면 저런 뚝배기 누룽지탕이 따로 나오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티브이에서 봤던 대로 안 나오니 좀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양은 푸짐하여 둘이 먹다가 남아서 포장을 해갔다 평소 포장하셔서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남으니, 기본적으로 포장 서비스를 권유해주셨다.
일단 최종 평가는 닭백숙 맛이 깔끔하고 기본 이상은 하는 맛이며, 다른 누룽지 백숙 맛집과 큰 차이는 없다. 차이가 있다면 쫄깃한 누룽지 식감이 조금 더 괜찮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여기저기 음식점을 다녀 보면 기본 정도는 하는 것이 당연한 건데 꼭 그렇지가 않다. 실패하기 싫으면 가봐도 좋을 곳, 기본적으로 주인분들이 친절하다.
개인의 주관적이 평가입니다. 맛집이란 그 사람의 취향 그날의 기분, 식당 주인 및 종업원의 컨디션 등등으로 친절 및 맛 평가의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로 변동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최고의 맛집이 누군가에는 최악의 날을 선사한 집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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